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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모음~

아모레퍼시픽 미크루 활동 & 인문교양강좌 미 "노년은 아름다워"

 

#미를 창조하는 사람이고 싶다

 

 

나는 스스로를 뷰티 탐험가 내지 탐구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학 졸업논문의 주제를 "뷰티"로 정하고 연구하는 것이 행복했다.

아름다운 것들을 그저 탐닉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는 일을, 나는 좋아한다.

 

 

 

▲ 석사학위논문 ppt 발표자료

 

 

 

아름다움을 그저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자리에서 머지않아 일할 수 있었으면..

아니,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이미 그런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싶다.

 

 

아모레퍼시픽의 인문교양강좌미(美)에 미크루(美Crew)로서 참여하게 된 것도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상에서였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면,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크루 활동은

 

 

 

아모레퍼시픽은 흥미로운 CSR & CSV 활동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복지로부터 학술지원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아름다움에 대한 인문교양강좌 및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 3월 말 미크루에 신청, 선발되었고 

 

(2) 4월 초 이번 강좌의 도서 "노년은 아름다워" (김영옥 저)를 우편으로 받았다.

 

 

 

 

 

 

 

 

(3) 강좌 일주일 전인 4월 중순, 미크루들의 독서모임이 있었다.

보신각 근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고, 스무 명 안팎이 모였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구직자부터 인테리어 디자이너, 금융설계사, 성문제 상담가, IT 종사자,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다채로웠다. 

 

토론은 저녁 7시부터 8시 45분까지 진행되었고, 오설록 차와 마스크팩 2매가 제공되었다.

전체토론과 조별 모임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요 논의 주제는 세 가지였다.

 

 

첫째,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의 흔적(삶 자체)'은 새로운 아름다움의 개념이 될 수 있을까?

둘째, 모든 노년의 삶 자체를 아름답다고 강요할 수 있을까?

셋째, 미크루가 생각하는 노년의 아름다운 이유

 

 

모두가 서로 처음보는 사이였지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괜찮은 분위기였다. 뒤로 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을 나누고 싶어하는 그런 분위기.

 

독서모임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강사에게 전달되어 강좌 구성에 이용될 것이라고 들었다.  

 

 

 

#인문교양강좌 미 "노년은 아름다워"

 

 

 

어제 4월 19일 저녁 7시, 메리어트 호텔에서 강좌가 열렸다.

간단한 샌드위치와 오설록 차, 그리고 작은 노트가 제공되었다.

미크루에게는 맨 앞자리의 VIP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저자인 옥희살롱 대표 김영옥 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책에서 느껴졌던 인류학적 향기와 시적이고도 현명한 문장들이 홀을 가득 채웠다.

 

 

책만을 읽었을 때보다, 그리고 독서토론을 마쳤을 때보다,

아니 그 모든 과정 끝에 강연을 들으니,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마음, 시간, 물질적인 모든 측면에서 여유가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유가 느껴졌다.

 

 

또한, 논문을 쓰면서 했던 여러 고민들, 현재진행중인 뷰티에 대한 고민들이 상기되었고

언젠가 여러 지역의 뷰티에 대해 문화인류학적인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더 강해졌다.

여러 느낌 뒤로 고단함은 물러갔다.

 

 

 

 

 

 

가까이는, 나이들어가는 우리 엄마아빠, 그리고 주변의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내 자신의 현재 모습을 다르게 이해하고

노년에 대해 새로 상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노인은 죽음을 기다리면서 사는 자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존엄을, 나다움을, 내 멋을 지키려는 사람이다" 라는 연사님의 말씀,

 

"삶은 맨 뒤에서부터 거꾸로 넘기는 책과 같다"는 인용 말씀,

 

"'이해함직하지 않은' 사람(노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둘러싼 모든 역사와 환경을 고려해 길게 바라보고

'이해의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 말씀이 가슴에 울렸다.

 

 

 

 

 

 

강의 중에 적은 메모를 읽고 있으니, 다음 강의에서는 어떤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

 

2017년 두 번째 인문교양강좌미는 5월 31일, "성형의 미"라는 주제로 진행된다.